한국 조선업계가 올해 상반기에 세계 발주선박의 20.5%를 수주해 수주실적 2위에 올랐다.
7일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에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 575만 CGT(269척) 가운데 한국 조선사들은 118만 CGT(37척)를 수주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중국이 전체 발주선박의 53.9%인 351만 CGT(145척)을 수주해 1위에 올랐으며 일본이 57만 CGT(36척)을 수주해 한국의 뒤를 따랐다.
올해 상반기 세계 선박 발주량은 575만 CGT(269척)으로 클락슨리서치가 자료 집계를 시작한 1996년 뒤 가장 적은 수준을 보였다.
수주금액으로 환산하면 한국이 30억 달러어치를 수주했고 중국이 96억 달러어치를 수주했다.
1척당 수주단가는 한국이 8천만 달러로 중국보다 6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 종류별로 살펴보면 올해 1~6월 아프라막스급(운임 효율이 가장 뛰어난 선형) 액체화물운반선은 2019년 상반기보다 19% 증가했다. 수에즈막스급(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선형) 액체화물운반선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과 컨테이너선, 일반화물선(벌커)은 발주량이 줄었다.
상반기 세계 선박 인도량은 1382만 CGT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했다.
6월 세계 조선업계의 수주잔량은 소폭 줄었다.
세계 수주잔량은 6월 말 기준으로 7077만 CGT로 5월보다 2% 감소했다. 중국의 수주잔량이 2613만 CGT로 가장 많았고 한국이 1976만 CGT, 일본이 954만 CGT로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