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6일 제주항공이 희망퇴직을 포함한 정리해고 규모를 405명으로 제시하고 각 직군별 인원 및 보상금액을 제시했다는 내용을 담은 회의록을 공개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 |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 협상 과정에서 인력 구조조정의 규모와 소요비용을 명시해 이스타항공에 통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6일 제주항공이 희망퇴직을 포함한 정리해고 규모를 405명으로 제시하고 각 직군별 인원 및 보상금액을 제시했다는 내용을 담은 회의록을 공개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3월9일 이스타항공 경영진과의 회의에서 이스타항공 직원의 구조조정과 타이이스타젯 지급보증 해소의 필요성을 내놓았다.
회의자료에는 제주항공이 제공하는 대여금 50억 원을 구조조정과 관련된 인건비로만 집행해야 한다는 제주항공의 요구사항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3월9일 회의에는
이석주 당시 제주항공 대표이사와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가 참석한 것으로 확인된다.
조종사노조가 공개한 또 다른 문서에는 이스타항공의 구조조정 인원을 405명으로 정하고 관련 보상비용을 52억5천만 원으로 정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희망퇴직 목표로 모두 405명을 선정하고 운항승무원 90명에게 21억 원, 객실승무원 109명에게 9억7천만 원, 정비직 17명에게 1억8천만 원, 일반직 189명에게 20억 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회의자료 공개를 통해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