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로 2019년 6월과 같았다. <연합뉴스> |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보합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로 2019년 6월과 같았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기준연도인 2015년 지수를 100으로 삼고 이를 기준으로 물가 변동을 측정해 산출한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보면 2019년 6월보다 -0.01% 하락했다. 하지만 통계청은 국제노동기구(ILO) 매뉴얼에 따라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가 공식 물가이기 때문에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0%로 보는 게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코로나19 탓에 -0.3%로 집계됐다. 2019년 9월 -0.4% 이후 8개월 만이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에서 4.6% 가격이 올라 전체 물가상승률을 0.35%포인트 끌어올렸다.
축산물 가격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생활방역 전환 등에 따른 수요증가로 10.5% 상승한 영향이 컸다.
농산물은 0.5% 올랐다. 특히 채소류가 9.7% 상승했다.
수산물도 고등어 14.5%, 명태 18.0% 가격이 오르면서 6.9% 상승했다.
반면 석유류에서 -15.4%, 공공서비스에서 -2.0% 가격 내리면서 전체 물가상승률을 0.96%포인트 끌어내렸다.
공업제품 가격도 1.4% 떨어졌다. 국제유가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5월 -2.0%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서비스 소비자물가는 0.1% 오르며 5월 수준을 유지했다.
집세는 0.2% 올랐다. 월세 가격이 2017년 9월 0.1% 이후 2년9개월 만에 0.1%로 상승 전환했다. 전세도 0.2% 상승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올랐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0.6%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2% 올랐다.
체감물가를 파악하기 위해 전체 460개 품목 가운데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0.3% 내렸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