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임상1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
2일 CNBC 방송과 AP에 따르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4개 실험용 백신 가운데 첫 번째 백신이 초기 실험에서 코로나19의 면역반응을 이끌어냈다.
화이자는 45명의 건강한 실험 대상자 중 12명에게 10㎍(마이크로그램), 12명에게 30㎍, 12명에게 100㎍의 백신을 각각 투여하고 나머지 9명에게는 플라시보(가짜 약)를 놔줬다.
이 가운데 10㎍과 30㎍을 각각 투여한 대상자에게는 한 달여 뒤 두 번째 백신 접종을 했다.
그 결과 저용량 접종군과 중간 용량 접종군에서는 코로나19 예방을 기대할 수 있는 범위에서 면역반응이 나타났다. 바이러스의 기능을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 항체’가 실제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환자보다 1.8∼2.8배 많이 생성된 것이다.
화이자는 “이번 실험에서 절반가량이 통증과 열, 수면장애 등의 부작용을 겪었으나 병원에 입원하거나 생명에 위협을 받을 정도의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실험결과를 담은 보고서는 아직 전문가 심사를 거치지 않았으며 의학저널에 정식으로 실리지 않아싿.
또 100㎍의 고용량 접종군은 첫 번째 접종 때부터 절반 이상이 부작용을 겪는 바람에 2차 접종 실험을 하지 못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외에 현재 세계 각국에서는 15종의 백신이 임상에 들어가 있다. 6월30일에는 미국 제약사 이노비오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1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