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올해 3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분석됐다.
동부증권은 16일 아모레퍼시픽을 놓고 ‘잠시 쉬어가는 구간’이라는 보고서를 내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성장률이 둔화됐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
|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3분기에 매출 1조1350억 원, 영업이익 1630억 원을 올렸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추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 13.9%, 영업이익 10.3% 늘어난 것이다.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영업이익 예상치보다 약 260억 원 밑돈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메르스 여파로 7~8월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 국내 면세점에서 생각보다 더 저조한 성적을 거뒀을 것”이라며 “해외로 진출한 브랜드도 홈쇼핑 노출이 감소돼 디지털채널에서 성장둔화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인건비 상승분이 3분기에 소급 반영돼 영업이익 상승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은 경쟁회사인 LG생활건강보다 3분기에 면세점 매출 성장세가 저조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3분기 면세점 매출은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줄고 LG생활건강이 53% 늘었을 것”이라며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1774억 원으로 기대치에 부합하나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167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4분기와 내년에는 중국 등 해외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전망치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2014년 해외부문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연간 60% 이상의 성장률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