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이 여야 원구성 합의와 관계없이 29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남은 12개 상임위원장 선출과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하기로 했다.
박 의장은 26일 국회 의장실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마라톤 회동을 하고 법제사법위원장 문제를 포함한 원구성 방안을 논의했다.
한민수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이날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의장은 29일 본회의를 열 것”이라며 “이번 임시국회 회기(7월4일) 안에 반드시 추경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장 주재로 양당 원내대표와 마라톤협상이 이어졌다”며 “의견 접근이 있었으나 최종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들은 회동에서 법제사법위원장 배정 문제와 야당이 요구하는 각종 국정조사 등을 포함해 모든 현안 놓고 일괄타결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3차 추경 처리를 위해 본회의를 열어 아직 남은 12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통합당은 정부와 여당 견제를 위해 관행대로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맡아야 한다며 이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여당이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하라고 배수진을 쳤다.
28일 열기로 한 여야 원내대표 협상에서도 최대 쟁점은 법사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의장은 이날까지 여야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 해도 29일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포함해 원구성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민수 공보수석은 “마지막 협상이 이번 주말이라고 했다”며 “마지막이라는 말의 의미가 굉장히 강하다”고 말했다.
국회사무처는 29일 오후 2시로 본회의 소집 공고를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