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

하나에프앤아이, 김정태 하나금융 비은행 강화 업고 알짜 자회사로

고두형 기자 kodh@businesspost.co.kr 2020-06-26 13:51:4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하나에프앤아이가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지원에 힘입어 부실채권(NPL)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하나에프앤아이는 부실채권을 할인된 가격으로 사들인 뒤 담보 등을 매각해 투자수익을 거두는 회사다.
 
하나에프앤아이, 김정태 하나금융 비은행 강화 업고 알짜 자회사로
▲ 곽철승 하나에프앤아이 대표이사 사장.

26일 하나에프앤아이에 따르면 영업자산 증가에 맞춰 투자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하반기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 

하나에프앤아이는 지난해 말 하나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된 뒤 부실채권(NPL) 투자규모를 빠르게 늘리고 있는 만큼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면 그만큼 부실채권 투자를 늘리는 데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하나에프앤아이가 레버리지비율을 2014년 말 기준 14.7배에서 2020년 1분기 기준 5.7배로 낮출 수 있었던 것도 꾸준한 자본확충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레버리지비율은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비율이다. 

부실채권(NPL)은 부실대출금과 부실지급보증액을 합친 것으로 자산 건전성 분류기준에 따른 여신 분류 가운데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에 해당하는 여신을 뜻한다. 보통 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을 고정이하 여신으로 분류한다.

하나에프앤아이는 부실채권 투자자산은 2020년 1분기 기준 8952억 원이다. 2017년 말 5천억 원에서 2018년 말 7572억 원, 2019년 말 8522억 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 4326억 원을 투자해 신규 투자금액 기준 시장 점유율 1위(39.3%)를 차지했다. 

국내 부실채권시장은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대신에프앤아이가 약 60%를 차지한 과점시장인데 하나에프앤아이는 2016년 약 4%에 불과했던 점유율을 2019년 말 12.8%로 끌어올렸다.

한국기업평가는 “하나금융지주이 비은행부문 비중을 늘리려는 유인과 그동안 이뤄진 지원 등을 고려할 때 하나에프앤아이가 현재 투자규모를 유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말 손자회사였던 하나에프앤아이를 하나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했는데 이는 비은행부문 강화전략과 맞닿아 있다.

하나에프앤아이가 2년 연속 순이익 100억 원을 내며 알짜회사로 거듭난 만큼 김 회장이 지주 차원에서 하나에프앤아이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에프앤아이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국내외 자산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역량을 확보하고 비은행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2025년까지 지주의 비은행부문 이익 비중을 30%까지 확대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하나에프앤아이가 하나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신사업을 추진할 길도 열렸다.

하나에프앤아이는 올해 초 기업 구조조정투자를 전담하는 팀을 만들고 기업 구조조정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기업 구조정투자는 부실한 기업을 인수한 뒤 구조조정을 통해 정상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여 매각차익을 거두는 것을 뜻한다.

하나에프앤아이가 하나금융지주의 손자회사였을 때는 부실기업 투자 목적의 사모투자펀드(PEF)를 세울 수 없어 기업 구조조정투자를 할 수 없었다.

부실채권시장은 ‘불황을 먹고 사는 시장’으로 불리는 만큼 코로나19 부실채권 투자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에프앤아이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은행의 건전성 규제를 강화하면서 은행들이 자산 건전성 지표를 충족하기 위해 부실채권을 외부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정리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

인기기사

[Who Is ?] 진양곤 16년 뚝심 '리보세라닙', HLB 글로벌 항암신약 성공할까 윤휘종 기자
테슬라도 현대차도 줄줄이 중국 LFP배터리 채택, 위기의 한국 배터리 대책은? 김호현 기자
리모델링 최대어 '우극신' 시공사 선정 눈앞, '건설사 빅4' 이유있는 컨소시엄 입찰 류수재 기자
LG엔솔 합작공장 캐나다서 비판 목소리 나와, “현지 일자리 보장 계약 없어” 이근호 기자
마이크론 AI 메모리반도체 우위 자신, 128GB DDR5 서버용 D램 최초로 공급 김용원 기자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2600억 내 67.1% 감소, 석유화학 적자 지속 류근영 기자
GS건설, 6천억 규모 전남 여수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 1단계 공사 수주 장상유 기자
TSMC 올해 AI 반도체 파운드리 매출 2배 증가 전망, 테슬라도 투자 경쟁 가세 김용원 기자
[미디어토마토] 윤석열 지지율 28.3%, 국회의장 선호도 추미애 40.3% 1위 김대철 기자
법원서 결정나는 하이브 요구 어도어 주총, 민희진 대표직 결국 물러나나 장은파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