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검찰의 수사에 맞서기 위해 여론의 지지에 운명을 걸고 있다고 외국언론이 바라봤다.
25일 블룸버그는 “삼성 후계자가 대중의 지지에 사법적 운명을 걸었다”고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 주목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에서는 피의자가 외부 전문가들에게 요청해 검찰의 수사를 검토할 수 있는 제도를 갖추고 있는데 이 제도가 마련된 2018년 이후 가장 중대한 안건이 이번에 다뤄진다고 보도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등을 통해 불법적으로 경영권을 승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재용 부회장의 변호인단이 15명의 심의위원들 앞에서 검찰에 맞서 이 부회장의 기소가 정당하지 않다는 점을 주장하게 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수사심의위원회의 판단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검찰이 이를 거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블룸버그에 “위원회가 불기소 결정을 내리면 검찰은 상당한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 점이 삼성이 노리는 바”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에서는 법원의 판결에 영향을 줄 정도로 여론이 매우 중요하다”며 “검찰이 위원회 결정을 무시하고 기소를 강행할 수 있지만 대중의 반발을 살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