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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신발 가시화, 커가는 웨어러블시장 적극 공략 의지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0-06-25 12: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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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신발 가시화, 커가는 웨어러블시장 적극 공략 의지
▲ 삼성전자(왼쪽)와 삼성물산이 각각 출원한 스마트신발 특허.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한국특허청>
삼성전자가 웨어러블(입는)기기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해 ‘스마트신발’을 준비한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협업해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앞선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맞춤형 고객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25일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미국에 출원한 ‘신발형 장치 및 제어방법’ 특허가 최근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특허 설명을 통해 “이 장치는 사용자의 보행 패턴을 감지해 사용자가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내용을 보면 사용자의 발 압력을 측정해 일정한 조건을 만족했을 때 진동을 발생시킴으로써 보행 자세를 교정하는 등의 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특허가 공개된 것은 그만큼 삼성전자의 스마트신발 제품화가 가까워졌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물론 특허가 항상 제품으로 출시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미 구체적으로 스마트신발 제품 디자인 등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물산이 2018년 말 한국 특허청에 등록한 스마트신발 디자인 특허를 보면 이번에 공개된 삼성전자 특허의 이미지와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또 기능에서도 비슷한 부분이 발견된다. 삼성물산은 “본 디자인은 특수한 바닥창을 부착하여 발바닥에 진동을 가하도록 구성된 신발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협업해 스마트신발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다만 단순히 사용자 보행을 돕는 기능만으로는 이미 시장에 나온 다른 스마트신발과 차별화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기업 아디다스는 3월 구글, 게임기업 EA스포츠와 함께 개발한 ‘아디다스GMR’을 내놨다. 이 제품은 축구화용 ‘스마트깔창’으로 분류돼 40달러에 출시됐다.

아디다스GMR은 사용자의 이동거리와 속도 등 데이터를 측정한다. 재미있는 점은 수집한 데이터를 단순히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EA스포츠의 게임 ‘피파 모바일’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실제 경기에서 골을 넣는 데 성공하면 게임 안에서 보상이 주어지는 식이다.

삼성전자도 스마트신발에 이처럼 독특한 기능을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시계 등 기존 웨어러블기기 분야에서 맥박 측정과 같은 헬스케어 기능을 차례대로 도입하고 있다. 그런 만큼 스마트신발에도 운동량 측정 등 신발이라는 제품 형태와 걸맞은 기능이 적용될 여지가 충분하다.

또 삼성전자가 그동안 앞선 기술을 바탕으로 ‘맞춤형 고객가치’를 강조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나올 제품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하는 기능을 갖출 공산이 크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초 삼성전자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새로운 10년의 출발점에 서서 삼성전자가 바라보는 미래는 경험 중심의 시대”라며 “경험의 시대가 본격 도래하면 우리는 개개인에 최적화한 형태로 첨단기술과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신발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신발시장 규모는 2016년 1조1300억 원에서 올해 5조7250억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구글, 애플, 삼성전자, 화웨이 등 다양한 IT기업에서 웨어러블기기 개발에 힘을 주고 있는 만큼 스마트신발시장 성장세는 앞으로 더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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