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를 앞세워 동남아시아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현대차그룹이 2019년 착공한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그동안 진출을 미뤄왔던 동남아시아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LG화학과 동남아시아에 전기차배터리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을 동남아시아시장 진출의 ‘신호탄’으로 바라봤다.
유 연구원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무관세로 수출하려면 부품 현지화율이 40%를 넘어야 한다”며 “전동화 파워트레인의 핵심인 배터리시스템의 현지 공급을 본격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자동차를 연간 20만 대가량 생산해 싱가포르 등 인근 국가로도 수출 판매할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그룹은 현지화 전략으로 인도네시아 전기차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 내연기관차시장은 일본차 점유율이 90%에 이르러 일본차의 ‘안방’으로 불리지만 전기차시장은 미개척시장으로 여겨진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공급체계를 선제적으로 현지화함으로써 전기차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