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22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2차 정보통신전략위원회를 열고 “K-방역으로 세계가 대한민국의 다음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며 “우리는 코로나19 위기를 4차산업혁명을 앞당기는 기회로 활용하는 리더십으로 화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2차 정보통신전략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한국형 뉴딜을 통해 우리 경제와 사회의 대대적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주요 과제로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의 혁신, 디지털 포용, 디지털환경의 안전을 꼽았다.
정 총리는 디지털디디어 생태계의 혁신을 놓고 "5G, 데이터 등 혁신 인프라가 식물에 뿌리에 해당한다면 디지털미디어는 그 위에 피운 꽃"이라며 "그동안 우리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 데이터 3법 개정 등 튼튼한 뿌리를 내렸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한 발 더 내디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디지털미디어 플랫폼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규제환경을 개선하고 투자를 늘리겠다”며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미디어 콘텐츠를 만들고 사업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사회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실현될 수록 고령층이나 취약계층의 디지털 격차가 커지고 있다면서 '디지털 포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정 총리는 “세종대왕이 백성들을 문맹에서 구하기 위해 훈민정음을 창제하는 혁신에 그치지 않고 쉬운 교재를 만들어 보급하고 교육하는 데 힘쓴 사례가 있다”며 “디지털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의 혁신, 망과 기기 보급, 눈높이 교육의 삼박자를 맞춰 가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환경의 안전문제는 비대면 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봤다.
정 총리는 “재택근무, 화상회의, 전자상거래 등 비대면서비스 이용이 증가하면서 정보보호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차세대 보안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정보보호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경쟁력 있는 생태계를 구성해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사회로 전환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통신전략위원회는 정보통신 최상위 의결기구다. 국무총리가 직접 회의를 주재한 것은 2016년에 열린 제7차 정보통신전략위원회 이후 4년 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