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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욱, 현대건설 디에이치로 한남뉴타운 재개발 싹쓸이 기반 다져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20-06-22 16: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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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한강을 내려다보는 서울시 용산구 한남뉴타운 재개발지역 일대를 모두 현대건설의 고급 아파트 브랜드 ‘디에이치’로 덮을 수 있을까?

현대건설이 한남뉴타운에서 가장 큰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을 따내면서 향후 한남2구역, 4구역, 5구역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521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동욱</a>, 현대건설 디에이치로 한남뉴타운 재개발 싹쓸이 기반 다져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22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박 사장은 남아있는 한남뉴타운 재개발사업인 한남2구역, 한남4구역, 한남5구역 수주전에도 뛰어들 계획을 세워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한남2구역, 4구역, 5구역 재개발사업도 3구역처럼 따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고급 브랜드 디에이치를 제안해 조합원들의 표심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뉴타운 재개발사업은 애초 1~5구역으로 지정됐지만 1구역이 2018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되며 2~5구역에서 재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가장 진행속도가 빠른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은 21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고 현대건설을 재개발사업 시공자로 뽑았다. 

현재 사업진행 속도를 살펴보면 박 사장은 내년에는 한남2구역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남2구역 재개발조합은 올해 안에 서울시와 용산구로부터 재개발사업 시행인가를 받는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현재는 그 전 단계인 서울시 건축심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개발 시공사 선정이 통상적으로 사업시행인가가 나온 뒤 1년 안에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하반기에는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이 본격화할 수 있는 셈이다. 

한남5구역도 건축심의 직전 단계 절차인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을 앞두고 있어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는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재개발사업이 궤도에 오를 수 있다. 

박 사장이 남은 한남뉴타운 재개발사업에서 한남3구역을 선점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한남3구역은 한남뉴타운 재개발사업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만큼 대단지 효과를 누리려는 다른 구역에서도 디에이치 단일 브랜드를 선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재개발사업에서 개별 입찰내용이 중요해지는 추세이긴 하지만 비슷한 조건이라면 조합원들이 단일 브랜드 대단지를 선호하는 경향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남3구역은 5816세대가 들어서는 초대형단지다. 아직 사업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남2구역은 약 1500세대, 한남4구역과 한남5구역은 각각 약 2400세대 규모가 될 것으로 도시정비업계는 보고 있다. 

박 사장이 한남뉴타운 재개발사업을 모두 쓸어 담는다면 국내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지역 가운데 한 곳인 한남동 일대에 1만2천여 세대에 이르는 ‘디에이치 타운’을 세울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박 사장이 한남뉴타운에서 큰 성과를 거둘수록 장기적으로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을 따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시선도 나온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한남뉴타운과 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만큼 ‘랜드마크’ 단지가 한남뉴타운에 들어서면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조합원 표심을 잡는 데도 유리하다는 것이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현대건설 주택사업의 상징과도 같은 곳으로 현대건설이 향후 재건축사업을 놓쳐서는 안 될 곳으로 여겨진다. 박 사장을 포함해 현대건설 임원 다수가 살고 있기도 하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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