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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최대주주가 중국으로 바뀌게 될까, 전기차 비야디에 시선몰려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0-06-21 15: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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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최대주주가 중국으로 바뀔까?

쌍용자동차 최대주주 마힌드라앤마힌드라가 쌍용차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에서는 중국의 비야디(BYD)와 지리, 포드 등 인수후보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쌍용차 최대주주가 중국으로 바뀌게 될까, 전기차 비야디에 시선몰려
▲ 파완 쿠마 고엔카 마힌드라앤마힌드라 사장 겸 쌍용차 이사회 의장.

21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마힌드라앤마힌드라가 쌍용차 신규 투자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유상증자 방식으로 참여할 전략적 투자자를 우선으로 찾고 있다고 하지만 유상증자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쌍용차 지분 74.65% 전량 또는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이 추진될 수 있다.

실제 중국과 베트남 자동차기업 3~4곳이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중국 1위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가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힌다. 

비야디가 유력후보로 떠오른 것은 한국 전기차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쌍용차 브랜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를 향한 인식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쌍용차의 브랜드 인지도를 등에 업는다면 한국 전기차시장을 공략하는 게 한층 수월할 수 있다.

비야디는 2016년 10월 한국에 ‘비와이디코리아유한회사’를 세우고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으나 여전히 입지를 다지지 못하고 있다. 전기버스를 앞세워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상용차시장부터 공략하고 있는데도 서울시 등 국내 지자체 노선버스 응찰에서 번번이 떨어지는 등 고전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기업 지리도 후보군에 포함된다. 

지리는 볼보와 다임러 등 세계 자동차기업들의 지분을 일부 사들이는 방식으로 외형 성장을 거듭해 왔는데 최근 들어 자체 브랜드로 판매량을 늘리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어 기술력 확보 차원에서 SUV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쌍용차에 눈길을 줄 수 있다.

지리는 실제로 쌍용차의 지분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로이터가 19일 “지리차 대변인은 쌍용차 관련 어떠한 경쟁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하면서 유력 후보에서 다소 멀어졌다. 

포드가 쌍용차의 지분을 일부 사들일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포드는 인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19년 10월 마힌드라앤마힌드라와 손을 잡았는데 마힌드라앤마힌드라와 협력관계나 인도시장에서 쌍용차의 제품 경쟁력을 고려해 지분을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다.

마힌드라앤마힌드라는 쌍용차로부터 티볼리 플랫폼을 구매한 뒤 2019년에 인도에 XUV300 모델을 출시했는데 이 차는 6개월 만에 인도 소형SUV시장에서 1위인 타타자동차의 넥슨을 넘어서는 등 베스트셀링 모델로서의 존재감을 보였다.

다만 최근 코로나19로 자동차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좋지 못하다는 점에서 이 인수후보들이 지분 매입에 곧바로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쌍용차가 13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냈다는 점도 지분 인수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자칫 마힌드라앤마힌드라처럼 투자비용을 회수하지 못하는 일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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