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카트라이더 캐릭터를 패션에 접목하는 등 밀레니얼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IP)들이 대부분 10년이 넘어가는 장수게임인 점에서 여러 분야와 협업을 통해 젊은 고객들의 눈을 사로잡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21일 넥슨에 따르면 올해 카트라이더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기획상품) 등을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넥슨 관계자는 “카트라이더의 캐릭터를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통해 여러 형태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카트라이더는 16년의 역사를 지닌 PC 온라인게임으로 올해 4월 모바일게임으로도 출시됐다.
이는 모바일게임의 주요 이용자인 밀레니얼세대에게 카트라이더의 지식재산을 알리기 위한 노력이 담겨 있다.
또 카트라이더 캐릭터를 패션에 접목한 것은 모바일게임 이용자 가운데 10대의 비중이 50%에 이를 정도로 초반 흥행을 이끌고 있는 이들의 관심도가 높은 분야와 협업해 인지도를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넥슨은 밀레니얼세대가 주로 찾는 애슬레져 패션업체인 '슬로우애시드'와 먼저 손을 잡았다.
넥슨은 5월29일부터 '카트라이더X슬로우애시드' 제품 13종을 무신사에서 판매하고 있다. 무신사는 10~20대들에게 인기가 높은 온라인 패션 쇼핑몰이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슬로우애시드 특유의 색상과 디자인에 카트라이더 지식재산권을 재해석한 의류다. 출시 제품 가운데 레인보우 색깔로 카트라이더 다오 캐릭터를 수놓은 반팔티가 10대 사이에 가장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뿐만 아니라 앞으로 ‘메이플스토리’나 ‘바람의나라’ 등도 이처럼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넥슨의 대표적 지식재산들이 모두 출시된 지 오래됐다는 점에서 밀레니얼세대와의 접점을 계속 만들기 위해서다.
넥슨은 이르면 7월에 PC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 지식재산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바람의나라: 연'을 출시할 것으로 게임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바람의나라: 연의 사전예약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넥슨이 올해 '네코제(넥슨콘텐츠축제)'를 온라인 쇼핑몰 옥션과 함께 진행한 것 역시 지식재산을 널리 알리기 위한 협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넥슨 관계자는 "올해 다른 산업들과 지식재산을 알리기 위해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수익보다는 우선 인지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