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네이버 라인 보안 강화, 카카오 감청 반사이익 얻나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5-10-14 15:24:5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네이버가 모바일메신저 ‘라인’에 대화내용을 암호화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국내 모바일메신저 1위인 카카오톡이 정부의 감청을 허용하기로 해 논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이버 라인 보안 강화, 카카오 감청 반사이익 얻나  
▲ 김상헌 네이버 대표.
1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모바일메신저 라인에 ‘종단간 암호화방식’인 ‘레터실링’ 기능을 추가하고 국내 모바일메신저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종단간 암호화방식이란 스마트폰이나 PC에서 전송된 메시지가 해당기기에 저장돼 있는 고유키로만 해석할 수 있는 암호 형태로 변환돼 전송되는 보안기술을 말한다.

종단간 암호화방식이 적용된 메신저는 서버나 통신망 등을 통해서 제3자가 메시지를 엿보는 것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

네이버는 라인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PC버전에도 레터실링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종단간 암호화방식이 PC메신저에 적용된 것은 라인이 세계 최초다.

네이버는 레터실링 기능을 우선 1대1 대화와 위치공유 서비스에 적용하고 이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이번 조치는 최근 카카오톡이 정부의 메신저 감청요구에 응하기로 한 상황과 대비된다.

카카오톡은 최근까지 정부의 감청요구에 불응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해 10월 정부의 감청요구에 응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가입자가 하루에 평균 5~6만 명 씩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라인의 개인정보를 강화하는 이번 조치를 통해 국내 메신저 시장점유율에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올지 업계는 주목한다.

라인은 월 실질이용자(MAU)는 2억1100만 명이나 되고 일본과 동남아시아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지만 유독 국내에서 카카오톡에 밀려 맥을 못 추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이용시간 기준 카카오톡의 국내 모바일메신저 시장의 점유율은 96%에 이른다. 반면 라인은 3%에 불과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톡은 지난해 감청논란이 불거지자 점유율이 80%대까지 떨어졌지만 카카오톡이 감청요구에 불응하겠다고 밝히자 다시 점유율이 원상복구됐다”며 “라인이 카카오톡의 감청논란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지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최신기사

SK쉴더스 상반기 실적 부진에 노조 갈등 '이중고', 민기식 경영안정 시험대 올라
폭우에 와이퍼 멈추고 내부로 빗물 뚝뚝, 볼보코리아 품질·서비스 불만에 판매 급감
넥스트레이드 거래 제한 현실화, 김학수 '한국거래소 개장시간 확대' 기다릴 뿐
미국 'AI 데이터센터발 전력난' 이미 현실화, 빅테크 대책 마련 다급해져
E1 'LNG 사업' 확장 박차, 구자용 종합 에너지기업 도약 발판 마련한다
이재명 '전기료 인상' 시사에 반도체·디스플레이 화들짝, 전력 직접구매·자체 발전 늘린다
플랜1.5 "대통령이 지시한 기후대응, 배출권 100% 유상할당해야 달성가능"
현대엔지니어링 수익성 회복에도 불안, 주우정 추가 비용 불확실성 '촉각'
국토부 김윤덕 "늦어도 9월 초 주택공급책 발표, 3기 신도시 속도감 중요"
유엔글로벌콤팩트 ESG 간담회, "지속가능 경영은 기업 성공에 필수적"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