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코로나19 사태 진정을 전제로 3분기부터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 회장은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철강 상생협력펀드 협약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가 더 이상 확산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3분기부터 (실적이) 회복되지 않겠나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에서 (공장이) 다시 가동되고 자동차 수요도 늘고 있는 점이 우리 철강산업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철강업계가 코로나19로 2008년 금융위기 뒤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봤다.
최 회장은 “세계 일부 지역에서 경제활동을 재개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우리 철강산업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철강수요는 올해 마이너스 6% 이상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내수, 수출, 생산 모두 비상이 걸리면서 본격적 위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위기감으로 생존을 위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전례 없는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면 그 어느 때보다도 정부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