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코로나19 영향으로 5월 유럽에서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다만 다른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비교해 하락폭을 방어하면서 점유율은 늘어났다.
17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5월 유럽(유럽연합+유럽자유무역연합+영국)에서 자동차를 4만2479대 팔았다. 2019년 5월보다 54.3%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2만1397대, 2만1082대를 판매했다. 1년 전에 비해 각각 55.2%, 53.3% 감소했다.
현대기아차는 판매 감소에도 하락폭을 상대적으로 방어하며 5월 유럽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현대기아차는 5월 유럽에서 점유율 6.8%를 보였다. 2019년 5월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동일한 3.4%의 점유율을 보였다. 1년 전보다 각각 0.3%포인트, 0.1%포인트 올랐다.
5월 유럽 자동차 판매량은 62만3812대로 집계됐다. 2019년 5월보다 56.8% 줄었다.
폴크스바겐그룹, PSA(푸조-시트로엥)그룹, 르노그룹, BMW그룹은 5월 판매량이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56.7%, 59.7%, 53.7%, 57.0% 줄었다.
유럽 자동차시장은 5월에도 판매량이 절반 이상 감소했지만 4월과 비교할 때 감소폭을 크게 줄이며 다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4월 유럽 자동차시장은 판매량이 1년 전보다 78.3% 줄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으로 유럽시장에서 자동차 28만3049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1% 줄었다.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누적 점유율은 7.1%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확대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