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가 일본의 수출규제 품목인 불화수소가스의 양산에 들어갔다.
SK머티리얼즈는 최근 초고순도 불화수소(HF, 순도 99.999%)가스 양산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초고순도 불화수소가스는 반도체 세정에 쓰이는 가스로 해외 의존도가 100%에 이르는 품목이다. 일본의 대표적 수출규제 품목이기도 하다.
SK머티리얼즈는 초고순도 불화수소가스의 국산화율을 2023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9년 말 초고순도 불화수소가스의 시제품 개발에 성공하고 경북 영주공장에 15톤 규모의 생산시설을 지었다.
SK머티리얼즈는 최근 불화아르곤 포토레지스트(ArF PR) 개발도 시작했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생산과정의 노광공정(기판에 빛을 쏘아 회로를 인쇄하는 공정)에 쓰이는 소재로 해외 의존도가 90%에 이른다.
SK머티리얼즈는 2021년에 생산시설을 짓고 2022년부터 5만 갤런 규모의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할 계획을 세웠다.
생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월 금호석유화학의 전자소재사업을 사들였다.
SK머티리얼즈는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중소기업과 공유하기로 했다.
2019년 11월 영주 본사에 연구개발(R&D) 시설인 통합분석센터를 세우고 한국표준과학원 등과 함께 중소기업들에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우리의 노하우를 투자비나 전문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과 공유해 업계 전체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반도체산업 경쟁력을 키우고 고용 창출 효과도 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