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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택, 티움바이오 희귀질환 신약개발 집중해 기술수출 밀고가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0-06-16 15: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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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이사가 희귀난치질환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티움바이오는 2021년부터 자궁내막증 치료제를 시작으로 연이어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훈택, 티움바이오 희귀질환 신약개발 집중해 기술수출 밀고가
▲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이사.

1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티움바이오의 자궁내막증 치료제 ‘TU2670’이 올해 중순 유럽에서 임상2a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궁내막증이란 자궁 안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밖의 복강 내에서 존재하는 것으로 가임기 여성의 약 10~15%에서 발생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불임, 골반통, 생리통 등이다.

빈도가 매우 높은 질환이지만 수술 뒤에도 5년 이내 재발률이 40~50%에 이르는 특성이 있어 치료가 매우 까다롭다.

세계 자궁내막증 치료제시장은 2022년 35억 달러(4조2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현재 단 1개의 치료제만이 2019년부터 판매되고 있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TU2670을 포함해 3개의 치료제가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약효와 부작용 수준, 용법의 편의성 등을 고려하면 TU2670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훈택 대표는 TU2670의 유럽 임상2상을 전후로 기술수출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2019년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5년 이내에 5개 신약물질의 추가 기술이전을 완료하고 글로벌 파트너사들을 통해 해당 물질 5개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말한 신약물질 가운데 자궁내막증 치료제가 가장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미 TU2670의 국내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2019년 대원제약에 40억 원 규모로 기술이전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판권의 기술수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TU2670의 주요 경쟁 물질들은 임상2상에서 2200억~7천억 원에 기술수출됐다”며 “김 대표는 과거 SK케미칼에서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 주발명자로 글로벌 기술수출도 이끈 경험이 있어 기대가 된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SK케미칼 연구소장 출신으로 유전자재조합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 개발을 주도했다. 티움바이오 연구진에는 SK케미칼 출신이 다수 포함돼 있으며 임직원의 80%가 연구인력이고 그 가운데 절반 이상은 박사급이다.

김 대표는 신약개발 경험이 있는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희귀난치질환 치료제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티움바이오가 개발하고 있는 신약은 자궁내막증을 비롯해 폐섬유증, 혈우병 등은 대부분 희귀난치질환의 치료제다.

희귀질환 치료제는 관련 시장은 작지만 치료제로 인정받으면 임상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고 세제혜택 등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단일 약품의 가격이 높아 개발에 성공했을 때 수익성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약으로 유명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치료제 ‘솔라리스’는 희귀질환 치료제로 1바이알(약병)의 국내 가격은 비급여 기준 603만 원이다. 성인이 1년 동안 복용했을 때 약값만 4억8천만 원을 내야 한다.

또 희귀질환 치료제는 일반신약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판매허가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일반신약은 임상1상에서 신약 승인까지 성공률이 평균 9.6%에 불과하지만 희귀질환 치료제는 성공률이 이보다 2.6배 높은 25.3%에 이른다.

이처럼 신약 개발에 유리한 장점이 있기 때문에 김 대표가 희귀잘환 치료제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구장용 D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의 신약 연구개발은 시간과 자본을 투자한 대형 제약사를 중심으로 경험이 쌓이고 있다”며 “SK케미칼의 혁신 연구개발(R&D)센터로부터 연구과제 및 유무형자산을 이전받아 설립된 티움바이오는 국내 바이오기업의 성공적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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