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원격 유지보수시스템을 통해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의 가스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자체 개발한 원격 유지보수 지원시스템인 ‘DS4 AR 서포트’를 활용해 LNG운반선의 가스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원격유지보수 지원시스템 전용앱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선박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
가스 시운전은 가스선(가스운반선 및 추진선)의 해상 시운전에 앞서 가스의 저장 및 연료공급 등 체계를 점검하는 작업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증강현실(AR)과 영상통화 기술을 결합해 원격 유지보수 지원시스템을 개발했다.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송수신자가 필요한 화면을 공유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열악한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통화 중 끊김현상을 줄여준다. 이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해외 기자재회사 엔지니어의 방문 없이도 시운전을 마칠 수 있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원격유지보수 시스템을 다양한 원거리 소통이 필요한 선박 제조현장과 항해 중인 선박의 원격 지원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선박의 각종 유지보수 작업이나 선주의 요구사항에 대응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 기존 방식보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조선소의 생산과 설계, 조선소와 기자재회사의 협업에도 원격유지보수 시스템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비대면 기술을 조선소 운영에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증강현실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내 전문기업과 손잡고 비대면 증강현실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현재 특허와 상표권 등록을 모두 마치고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은 “회사는 비대면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며 “비대면 근무환경을 앞으로 조선업 현장의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