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이 베트남을 기반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12일 “한세실업은 베트남을 기반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베트남 TG(Tien Giang 지역)법인을 중심으로 생산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고 베트남 영업사무소 활동을 또 다른 성장 축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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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 |
베트남 TG법인은 현재 51개 라인을 구축하고 있는데 전체 450여 개 라인 가운데 비중은 적지만 가장 넓은 부지면적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크게 성장할 기반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박 연구원은 “한세실업은 TG법인에 최대 210개 라인까지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워놓고 있고 TG법인 안에 3개 공장은 나이키 전용 공장으로 키운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세실업은 베트남 영업사무소 활동을 통해 바이어를 직접 수주하는 비율을 늘려갈 계획도 세웠다.
박 연구원은 “생산기지와 가까운 곳에 영업사무소를 차리면 에이전트에 지급하던 수수료가 없어진다”며 “한세실업의 베트남 영업사무소는 오픈 초기 단계이지만 연간 영업매출이 20%씩 성장하고 앞으로 한세실업 베트남 실적의 또 다른 성장축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세실업이 최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던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효과를 놓고는 “미국이 미국의 산업 보호를 위해 얀포워드(Yarn-forward) 규정을 명시할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전망이 필요하다고 동부증권은 판단했다. 얀포워드는 무관세 혜택을 받기 위해서 FTA 체결국 안에서 원사 생산부터 최종 완제품 완성까지 수행해야 한다는 규정을 말한다.
박 연구원은 “베트남에 원부자재 경쟁력이 갖춰져 있지 않은 만큼 정상적인 원부자재 수급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세실업은 2013년 베트남 염색공장 'C&T VINA'를 인수하고 편직 공장을 신설하는 등 베트남에서 전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기 위해 수직계열화를 진행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베트남 이외에 아이티 등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나서고 있다. 아이티는 중남미에 위치한 섬으로 2014년 일반특혜관세제도 수혜국가로 지정돼 유럽향 수출물량에 대해 관세혜택을 받고 있다.
박 연구원은 “한세실업은 2016년 하반기에 공장 가동을 목표로 아이티 최대섬유생산단지인 소나피(Sonapi) 공단에 입주할 장기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