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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는 스마트폰 하반기 격돌 예상, LG전자는 안 내놓는가 못 내놓는가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0-06-11 12: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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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는 스마트폰 하반기 격돌 예상, LG전자는 안 내놓는가 못 내놓는가
▲ LG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예상 디자인. <레츠고디지털>
LG전자가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을 놓고 좀처럼 윤곽을 내놓지 않고 있다.

모바일기업들이 너도 나도 새로운 폼팩터(제품 형태)를 선점하기 위해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대결’을 준비하는 것과 대조적이어서 LG전자가 올해 안에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11일 모바일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스마트폰기업들의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제품군과 관련한 정보가 차츰 드러나는 것과 달리 LG전자는 기본적 제품 디자인조차 유출되지 않고 있다.

LG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최근까지 폴더블 스마트폰에 관한 특허를 여러 개 출원하는 등 꾸준히 관련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특허들은 뚜렷한 공통점이 없는 만큼 LG전자가 어떤 형태의 제품을 준비하는지는 아직 짐작하기 어렵다.

LG전자가 출원한 폴더블 스마트폰 관련 특허를 보면 기본적으로 세로로 접는 형태는 물론이고 좌우로 펼치는 형태, 여러 번 접는 형태 등 디자인이 다양하다.  

일각에서는 LG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는 대신 디스플레이 부가장치인 듀얼스크린 쪽에서 혁신을 꾀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화면을 가로로 회전할 수 있는 ‘T’ 모양 듀얼스크린을 개발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LG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에 관해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LG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진입시기가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내민다.

IT매체 폰아레나는 “LG전자는 아직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못박지 않고 있다”며 “하드웨어(폴더블 스마트폰)를 준비하더라도 소프트웨어를 여기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고 바라봤다.

LG전자는 이미 ‘V’ 시리즈, ‘벨벳’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듀얼스크린을 적용하고 있는 만큼 여기에 새로운 폼팩터를 추가하는 일이 마케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에서 모바일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오랫동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폴더블 스마트폰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아직 폴더블 스마트폰시장이 크지 않은데 막대한 개발·마케팅 비용을 감수하며 제품을 출시하면 실적을 개선하는 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2020'에 참석해 “경쟁업체와 달리 우리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시장성이 아직 충분하지 못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기술적으로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으면 앞서 삼성전자와 화웨이, 모토로라 등 선도업체가 겪었던 것처럼 내구성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도 LG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망설이는 이유로 파악된다. 

IT매체 안드로이드커뮤니티는 “삼성전자와 모토로라에서 본 것처럼 폴더블 스마트폰은 아직 완벽하지 않다”며 “LG전자는 알맞은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LG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진입을 저울질하는 사이 다른 스마트폰기업들은 이미 내놨던 제품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며 부쩍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2’를 내놓는다. 갤럭시폴드2는 디스플레이 주사율(화면이 깜빡이는 정도) 120Hz를 구현하고 화면에 초박형 유리(UTG)를 적용해 내구성을 높이는 등 여러 부분에서 전작 ‘갤럭시폴드’보다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도 삼성전자와 비슷한 시기에 한층 개선된 ‘메이트X2’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트X2는 ‘메이트X’, ‘메이트XS’ 등 기존 제품과 달리 안쪽으로 접는 방식(인폴딩)을 채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스플레이가 외부 접촉으로부터 더 안전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밖에 샤오미, 모토로라 등 다른 글로벌기업들도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을 하반기에 내놓으며 시장 공략을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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