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항공·물류

대한항공 송현동 땅 예비입찰 유찰, 노조 "서울시도 경쟁입찰 거쳐야"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20-06-11 10:33:5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대한항공이 추진하던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매각 예비입찰에 아무도 참여하지 않았다.

서울시가 이 땅에 문화공원을 짓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선뜻 나서는 후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항공 송현동 땅 예비입찰 유찰, 노조 "서울시도 경쟁입찰 거쳐야"
▲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연합뉴스>

11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10일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매각 입찰이 마감됐지만 아무도 입찰의향서(LOI)를 내지 않았다.

공개입찰인 만큼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본입찰에 참여할 수는 있지만 서울시가 이 땅을 사겠다고 공언한 만큼 참여할 후보군이 나타날지는 불확실하다.

서울시는 이 땅을 공개입찰 방식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사들여 문화공원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공시지가에 보상배율 등을 적용해 4670억 원 가량의 보상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일반직노조는 11일 서울시청 앞에서 송현동 부지 공개매각 무산위기와 관련해 서울시 규탄시위를 연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서울시는 풍전등화에 놓인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비웃기라도 하듯 부지 공원화 계획을 발표하고 시세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을 제시했다”며 “보상비조차 2년을 나눠 지불하겠다는 서울시 계획은 노동가치를 존중하겠다던 박원순 서울시 시장의 이념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서울시가 인·허가권을 쥐고 민간 땅을 강제로 수용하는 것은 시장경제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10년 동안 비어있던 땅을 박 시장 임기 말기에 갑자기 공원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정치적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행위”라며 “서울시 역시 경쟁입찰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인기기사

미국 반도체법으로 삼성전자 TSMC 인텔 포함 3475억 달러 투자유치, 'AI 패권'.. 김용원 기자
한국투자 “삼성중공업 목표주가 상향, 해양 프로젝트 매년 2조 매출 전망” 류근영 기자
수은법 개정에도 발묶인 한화-현대로템 폴란드 방산 수출, 정부 신속 금융지원이 열쇠 허원석 기자
[채널Who] 진양곤 16년 뚝심 '리보세라닙', HLB 글로벌 항암신약 성공할까 윤휘종 기자
신세계그룹 역량 입증할 첫 시험대 온다, SSG닷컴 '1조 풋옵션' 향방 주목 윤인선 기자
샤오미 전기차 '생산 지옥'도 피했다, SU7 출시 1달 만에 "1만 대 생산" 발표 김용원 기자
LG엔솔 합작공장 캐나다서 비판 목소리 나와, “현지 일자리 보장 계약 없어” 이근호 기자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2600억 내 67.1% 감소, 석유화학 적자 지속 류근영 기자
[여론조사꽃] 윤석열 지지율 23.8%로 하락, 영수회담 의제 1순위는 ‘채 상병 사건’ 김대철 기자
삼성물산 패션사업 '1위 수성' 아슬아슬, 돌아온 이서현 '명예 회복' 승부수는 김예원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