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해외 선사에서 LNG선 건조 가능 물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삼성중공업이 대량수주에 유리한 환경에 놓인 것으로 분석됐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삼성중공업 목표주가를 기존 5천 원에서 1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0일 삼성중공업 주가는 68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카타르 선사가 최근 한국 조선사에 LNG선 건조물량을 대량으로 예약한 데 이어 모잠비크에서도 삼성중공업에 LNG선 8척 건조를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소와 선주 사이 선박 발주 논의가 이전보다 복잡해지고 기간도 오래 걸리는 만큼 경쟁 선주사보다 먼저 건조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서두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 연구원은 "LNG선 발주를 앞두고 있는 해외 선주들이 한국 조선소에 본계약을 체결하기 전 건조 가능 물량을 미리 확보할 정도로 급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카타르에서 최근 한국 조선3사를 대상으로 140척에 이르는 대규모 선박 건조물량을 예약하면서 경쟁 선사들의 움직임도 더욱 빨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박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카타르와 모잠비크에서 모두 주력선종인 LNG선을 대량으로 수주하며 현금흐름을 개선할 것"이라며 "주가도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중공업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9013억 원, 영업손실 767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7.5% 줄지만 영업손실도 87.6%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