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탄소제로시대를 위한 그린뉴딜 토론회’에서 제러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이 화상을 통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세계적 석학인 제러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이 그린뉴딜시대에 한국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리프킨 이사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한국형뉴딜TF' 주최로 열린 ‘기후위기 극복-탄소제로시대를 위한 그린뉴딜 토론회’에서 화상 기조연설을 했다.
리프킨 이사장은 기조연설에서 “한국이 그린뉴딜을 통해 세계적으로 새로운 산업혁명을 주도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그는 “한국은 통신과 젼력, 교통분야에서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지니고 있다”며 “한국은 그린뉴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기후위기 극복과 새로운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린뉴딜시대에는 통신과 전력, 디지털 이동, 물류 등이 모두 연결돼 탄소배출을 관리해야 하는데 우수한 통신망과 전력망을 갖춘 한국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리프킨 이사장은 “그린뉴딜시대에 변화를 이끄는 일은 한국 국민, 특히 젊은이들에게 달렸다”며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더욱 강하게 변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정부를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프킨 이사장은 미국을 대표하는 경제학자로 ‘소유의 종말’ ‘수소혁명’ ‘글로벌 그린뉴딜’의 저자로 널리 알려졌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한국형뉴딜TF 단장 등이 참석했다.
이해찬 대표는 “앞으로 탄소를 얼마만큼 줄이느냐는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탄소를 줄이는 과정에서 나오는 신기술을 통해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산업혁명 때마다 핵심 에너지는 바뀌었다”며 “석탄, 석유, 전기를 거쳐 앞으로는 탄소 제로시대를 어떻게 맞이하느냐가 미래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단장은 “7월 중 발표 예정인 그린뉴딜 종합대책으로 기후위기와 경제위기를 동시에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며 “리프킨 이사장의 전망대로 한국이 이제는 추격형 국가가 아닌 선도형 국가로 거듭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