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가 장 초반 오르고 있다.
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9일 오전 9시40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46%(800원) 높아진 5만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1.36%(9천 원) 오른 67만3천 원에, 삼성물산 주가는 0.88%(1천 원) 상승한 11만4500원에 각각 사고팔리고 있다.
삼성SDI(2.66%), 삼성화재(0.76%), 삼성생명(0.40%), 삼성전기(0.38%) 등 주가도 오르고 있다.
원정숙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2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전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종료한 지 약 5시간여 만에 기각 결정이 나왔다.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부회장, 김종중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전략팀장 사장의 구속영장 역시 기각됐다.
원 부장판사는 “기본적 사실관계는 소명됐고 검찰이 수사를 통해 이미 상당한 정도의 증거를 확보했다고 보인다”고 인정했다.
원 부장판사는 “불구속재판 원칙에 반해 피의자들을 구속할 필요성과 상당성은 소명이 부족하다”며 “사건의 중요성에 비춰 피의자들의 책임 유무와 정도는 재판 과정에서 충분한 공방과 심리를 거쳐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삼성물산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사건을 수사하면서 자본시장법 위반과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이 부회장 등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해 “삼성그룹 경영권 부정 승계 의혹과 관련된 삼성 계열사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