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TV 출하량 확대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 깜짝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8일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하반기 1조5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며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에 비해 2배가 넘는 실적”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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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
현대증권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의 SUHD TV 판매를 공격적으로 확대한 데 힘입어 LCD 패널 부문에서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들어 북미에서 SUHD TV의 가격을 대폭 내리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고화질TV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 전략의 수혜를 입게 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북미에서 SUHD TV 제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상반기보다 삼성전자의 TV 출하량이 38% 증가해 대형 LCD 패널 부문에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올레드패널사업에서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과 중국업체의 스마트폰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점도 수익성 개선의 이유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에도 올레드패널 공급이 늘어났고 중국 스마트폰업체에 올레드 패널 판매도 늘어 올레드 패널 생산시설의 가동률이 상반기 40%에서 하반기 95%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전자제품의 고사양화 추세에 힘입어 내년에도 양호한 경영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내년부터 TV, 스마트폰, 가전제품 등 IT 하드웨어 제품들의 사양이 고급화하면서 보급형 제품에도 고가의 부품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의 관련 부품 업체들도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