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소니의 인기 게임기 양산에 따라 낸드플래시 공급이 늘어나는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소니 공급업체가 이번주부터 ‘플레이스테이션5(PS5)’ 부품 생산을 시작한다”며 “PS5 생산량은 3분기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PS5는 소니가 만들어 온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의 5번째 제품을 말한다.
AMD의 최신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하고 램 16GB 및 저장공간 825GB를 지원한다.
도 연구원은 PS5가 하반기 반도체업계 수익의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낸드플래시 쪽에 수혜가 크다는 의견을 내놨다.
PS 시리즈는 그동안 저장공간으로 하드디스크(HDD)를 썼는데 이번 제품에서는 처음으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PS5가 연간 2천만 대 판매된다고 가정하면 전 세계 연간 낸드플래시 수요는 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도 연구원은 현재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에서 적자를 내고 있다는 점을 들어 하반기 낸드플래시업황이 PS5 수요에 힘입어 개선되면 주요 낸드플래시 기업 가운데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예측했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영업손실 2조 원가량을 거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