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고영 목표주가를 기존 9만5천 원에서 13만4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고영 주가는 직전 거래일에 11만3300원에 마감됐다.
고영은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3차원(3D) 정밀측정 및 검사장비를 제조하면서 3D 정밀측정기술을 기반으로 뇌수술용 의료로봇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현재 이비인후과와 신경외과 분야에서 이뤄지는 미세영역 수술은 수술 전에 취득한 의료영상정보를 기반으로 병변을 진단하기 때문에 과다절개나 방사선 피폭 등을 완전하게 피할 수 없다.
고영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밀한 3차원 의료용 센서를 이용한 수술가이드 로봇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연구원은 “연세 세브란스병원이 고영의 의료용 로봇을 올해 6월 도입하기로 하면서 고영의 의료용 로봇사업부문에서 첫 매출이 발생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비대면 의료활동의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수술시간 단축과 환자들의 빠른 회복을 돕는 의료용 로봇의 도입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 세브란스병원은 올해 6월3일 고영이 개발한 뇌정위기능수술 의료용 로봇 ‘카이메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뇌정위기능수술이란 뇌신경계의 미세한 이상으로 생긴 수전증, 얼굴이나 몸의 수축과 경련, 파킨슨병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부위인 뇌 속을 컴퓨터 영상을 이용해 수술하는 것을 말한다.
이 연구원은 “뇌수술용 로봇시장은 현재 3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며 “의료용 로봇은 앞으로 시장규모가 빠르게 커질 뿐만 아니라 진입장벽도 상당하기 때문에 앞으로 고영의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영은 2021년 매출 2640억 원, 영업이익 3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18.9%, 영업이익은 22.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