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 최대전력 및 공급예비율. <전력거래소> |
코로나19의 영향으로 5월 전력 수요가 줄어들어 여유전력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전력거래소 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5월 전력을 가장 많이 사용한 때는 18일 오후 5시 6만5700메가와트(MW)였고 공급 예비력은 2만2511메가와트였다.
당시 공급예비율을 34.3%로 월별 기준으로는 1993년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로 가장 높았다.
전력 공급예비율은 공급할 수 있는 발전량 가운데 생산하지 않은 전력량의 비율을 말한다.
공급예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전력을 쓰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력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기 도매가격도 하락했다.
전기 도매가격인 전력시장 가격(SMP)은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1월 킬로와트시(KWh)당 84.3원 수준이던 전력시장 가격은 4개월만인 5월에 약 69.5원까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월별 전력 예비율은 1월 15%에서 2월 19.1%, 3월 23.9%, 4월 25% 등으로 상승흐름을 보이다 5월 들어 크게 뛰었다.
전체 전력 수요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산업용 수요가 코로나19의 여파로 당분간 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에너지업계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올해 여름은 지난해보다 더워 폭염과 열대야의 영향으로 냉방기 사용이 늘면서 가정용 전력 수요는 일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