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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뮤 아크엔젤' 초반 흥행몰이, 김태영 새 과금구조도 성공적 안착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0-06-07 15: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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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모바일게임 ‘뮤 아크엔젤’이 초반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는 올해 국내에서 처음 출시한 신작게임이 성과를 내고 있는 데다 새로운 과금구조도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서 반가울 수밖에 없다.
 
웹젠 '뮤 아크엔젤' 초반 흥행몰이, 김태영 새 과금구조도 성공적 안착
▲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

7일 모바일 게임 통계사이트인 게볼루션에 따르면 뮤 아크엔젤는 구글플래이 매출순위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뮤 아크엔젤은 5월27일 출시된 뒤 이튿날인 163위로 구글플레이 매출순위에 진입한 뒤로 6일 만에 3위까지 고공행진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웹젠이 뮤 아크엔젤로 하루 평균매출 3억6천만 원가량 올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뮤 아크엔젤의 초반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상승은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넷마블의 신작 모바일게임 ‘A3:스틸얼라이브’의 매출순위 추이보다는 못 미치지만 웹젠의 실적 기여도는 뮤 아크엔젤이 더욱 클 것”이라고 바라봤다.

뮤 아크엔젤은 웹젠의 지식재산인 PC게임 ‘뮤’를 활용해 제작한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2020년 1분기 기준으로 뮤 지식재산을 활용한 매출이 웹젠 전체 매출의 78%을 담당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국내에서 웹젠의 신작게임을 기존 지식재산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첫 시작부터 기분 좋은 출발을 하고 있는 것이다.

김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 출시를 앞둔 게임들의 흥행성과는 또 다른 10년의 행방을 가름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웹젠은 올해 국내에서 '뮤 아크엔젤' 이외에도 하반기에 PC게임 'R2'를 바탕으로 제작한 'R2모바일'을 내놓을 계획을 세워뒀다.

김 대표는 이미 뮤 아크엔젤의 콘텐츠 업데이트 분량 1년 치를 준비해둔 만큼 초반 흥행을 꾸준히 이어가기 위한 채비도 마쳤다.

웹젠은 이른 시일 안에 뮤 아크엔젤의 첫 대규모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대표가 국내에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뮤 아크엔젤에서 적용해 성과를 보이고 있어 기존보다 안정적으로 모바일게임을 이끌고 갈 힘이 생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뮤 아크엔젤은 원작인 PC게임 뮤의 특성을 반영해 게임 시나리오에 있는 최상위 아이템인 ‘대천사 무기’를 확률형 아이템이 아닌 게임 콘텐츠를 진행하면 획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용자가 돈을 지불한 만큼 강해질 수 있는 ‘배틀패스’형식을 채택해 수익구조를 만들었다.

국내 대부분 모바일게임 수익모델은 ‘확률형 아이템’을 채택하고 있는 점과 다른 행보를 보인 것이다.

확률형 아이템 대부분이 게임 안에서 밸런스를 파괴할 만한 강한 아이템으로 이용자들이 많게는 수억 원에 이르는 돈을 쓰면서 확률형 아이템을 확보해 짧은 시간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확률형 아이템을 수익구조로 하고 있는 게임들은 중장기로 넘어갈수록 더 좋은 아이템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모바일게임 수명을 줄이는 요소로 꼽힌다.

뮤 아크엔젤의 과금구조는 정부의 규제와 국내 이용자들의 불신에서도 한 발 빗겨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월 게임산업 진흥 종합 계획에서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해 법령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해 확률 공개를 의무화하는 것으로 규제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게임회사가 공개한 확률과 관련해 국내 이용자들의 불신이 높다는 점에서 정보공개 의무화가 됐을 때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실제 4월 넥슨의 '피파온라인'과 엔씨소프트 '리니지2M' 등의 게임에서 이용자들이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한 불신으로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 이용자들이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웹젠의 이번 새로운 과금구조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넥슨의 새 모바일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도 배틀패스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이들이 ‘장수게임’으로 자리매김한다면 국내 게임 수익구조 트렌드도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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