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20-06-07 1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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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황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잠시 국회의원으로서 활동을 중단한다.
이 의원은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황장애를 겪고 있음을 공개한 뒤 “국민들께서 양해해 주신다면 온전히 건강을 회복하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며 “초심을 간직한 이탄희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황장애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이던 2017년 2월부터 시작됐다고 고백했다.
이 의원은 “법원행정처 심의관 발령 뒤, 판사들 뒷조사 파일을 관리하라는 업무를 거부하며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예상과 달리 사직서가 반려됐고 그 뒤로 법원에 2년을 더 남아 있었다”며 “그 시간 모두 쉽지 않았지만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까지 초기 한 달 가량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3년 동안 버텼지만 총선을 거치면서 공황장애가 재발했다고 한다.
이 의원은 “입당 및 공천 과정에서 사법농단 당시를 둘러싼 논란과 터무니 없는 곡해가 난무하면서 채 아물지 않은 3년 전의 상처가 떠올라 무척 고통스러웠다”며 “선거운동 중에도 몇 번의 고비가 있었으나 포기하지 않고 완주해 당선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 이후에도 오늘까지 약 두 달 동안 알 수 없는 극도의 불안이 지속됐다”며 “하루 2~3시간 이상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