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종로구 송현동에 위치한 대한항공 부지 공원화와 관련해 보상비로 4670억 원을 책정했다.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 공원화와 관련한 토지 보상비로 4670억 원을 책정한 내용을 담은 ‘북촌지구단위 계획 변경안’을 공고했다고 5일 밝혔다.
▲ 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
서울시는 대한항공이 보유한 송현동 부지를 매입해 문화공원을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보상비 4670억 원과 공원 조성비 등을 포함한 전체 예산을 5357억 원으로 잡았다.
대한항공은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송현동 부지 매각을 추진해왔다.
송연동 부지는 종로구 경복궁 옆에 위치한 땅으로 각종 규제에 막혀 23년간 개발되지 못했다. 경복궁과 광화문 광장, 인사동, 북촌 등 서울의 대표적 역사·문화 명소와 인접한 곳이다.
대한항공은 2008년 삼성생명으로부터 2900억 원에 송현동 부지를 사들였지만 행정상 제약으로 개발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대한항공은 예정대로 송현동 부지 매각을 위한 입찰을 진행하길 원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직까지 입찰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서 특별한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며 “내부 검토를 거쳐 적절한 절차에 따라 매각 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