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말레이시아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아시아에 1천억 원 규모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그룹은 이번 사안을 놓고 항공업에 진출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 SK 로고.
5일 SK그룹 관계자는 “에어아시아로부터 경영권과 무관한 소수 지분 투자를 제안받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현지언론 등은 앞서 4일 SK 동남아투자법인이 최근 에어아시아로부터 지분 10%를 인수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에어아시아 지분 10%의 가격은 모두 3억3402만 링깃으로 우리 돈으로는 약 952억 원에 이른다.
에어아시아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SK 외에도 현지 은행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본유치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동남아투자법인은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E&S, SK하이닉스 등이 출자해 세웠다. SK 동남아투자법인은 2018년 베트남의 마산그룹 지분 9.5%를 약 5700억 원에 매입했고 2019년 베트남 빈그룹 지주회사의 지분 6.1%를 약 1조2천억 원에 사들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