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말라리아 치료제로 개발돼 코로나19 치료제 가능성을 놓고 안전성 논란을 낳았던 ‘클로로퀸’를 놓고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을 재개한다.
4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화상 언론브리핑에서 “연대실험(세계보건기구의 코로나19 치료제 공동연구) 산하 데이터안전감시위원회 권고에 따라 클로로퀸 실험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
클로로퀸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예방·치료제로 극찬하면서 2주 동안 복용한 약품이다.
하지만 효력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아 부작용 우려가 높았다.
세계보건기구는 의학전문지 랜싯이 ‘클로로퀸 복용을 하면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있다’고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자 5월25일 클로로퀸의 임상을 잠정 중단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이용 가능한 사망률 자료에 기반해 데이터안전감시위원회는 클로로퀸 실험계획서를 수정할 이유가 없다고 권고했다”며 “집행그룹이 권고를 받아들여 클로로퀸을 포함한 연대실험의 모든 부문을 지속하도록 승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35개 국가에서 3500명 이상의 환자를 모집했다”며 “데이터안전감시위원회가 연대 실험에서 시험하는 모든 치료제의 안전성을 계속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