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이 한국씨티캐피탈을 품을 수 있을까?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지난 5월 씨티캐피탈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아직까지 인수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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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 |
한국씨티은행이 최근 주식매매계약을 승인했지만 노조의 마음을 돌려야 한다는 조건을 달고 있어 인수에 난항이 예상된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씨티캐피탈 주식 100%를 아프로서비스그룹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승인했다.
그러나 이사회의 주식매매계약이 승인되었다고 해서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씨티캐피탈 인수를 눈앞에 두었다는 뜻은 아니다.
이 승인은 씨티캐피탈과 노동조합 간 매각과 관련사항에 대한 서면합의가 이루어지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씨티캐피탈과 노동조합이 서면합의를 이뤄내지 못해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씨티캐피탈은 청산과정을 밟게 된다.
문제는 노조가 대부업체인 아프로서비스그룹에 회사가 인수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씨티캐피탈 노조는 회사가 대부업체 계열사라는 꼬리표를 달게 되는 데 거부감을 갖고 있다.
노조는 지난 5월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씨티캐피탈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직원들에게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씨티캐피탈을 인수하는 것을 강학 반대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돌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노조의 마음을 돌리는 것이 씨티캐피탈 인수의 관건이 되고 있다.
겉보기에 씨티캐피탈과 노조의 서면합의의 문제지만 속 내용은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씨티캐피탈 직원 고용과 복지 등 처우보장 문제와 연결된 문제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노조가 회사가 대부업체 계열사로 편입되는 것에 반대하고 있는 상태라 마음을 돌리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