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하반기에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담배 수출물량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KT&G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일 KT&G 주가는 8만3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조 연구원은 “KT&G는 하반기에 중동지역으로 수출물량을 2017년 수준까지 회복하고 전자담배를 수출하기 시작하면서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G가 하반기 담배 수출로 거둬들일 매출규모는 2019년 같은 기간보다 9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립모리스와 독점 계약에 따른 전자담배 수출물량은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KT&G는 올해 초 중동 수입업체 알로코자이와 재계약을 맺으면서 이 지역으로 수출물량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지역 수출물량은 2017년까지만 해도 KT&G 전체 수출의 60%를 차지할 정도였으나 대외 불확실성으로 30% 미만 비중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KT&G는 2월 중동 수입업체 알로코자이와 약 2조2575억 원에 담배 판매권 부여 계약을 체결했다. KT&G의 담배는 알로코자이를 통해 중동국가에 팔리게 된다. 두 회사의 계약기간은 7년4개월이다.
조 연구원은 “KT&G는 2분기 뒤로 인도 법인의 가격 인상효과까지 더해지며 해외에서 성장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KT&G는 올해 하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552억 원, 영업이익 746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하반기보다 매출은 13.3%, 영업이익은 17.6% 늘어나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KT&G는 주가 상승을 제한했던 불확실성이 점차 소멸되면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