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대표 모바일게임인 '서머너즈 워'가 다시 흥행몰이를 하면서 매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송병준 컴투스 대표이사가 올해 서머너즈 워의 지식재산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작의 흥행은 힘이 되고 있다.
26일 컴투스에 따르면 4월 진행한 서머너즈 워 6주년 기념 이벤트에 많은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서머너즈 워가 출시된 2014년 이후 4월 가운데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다.
컴투스 관계자는 "서머너즈 워 출시기념 이벤트는 해마다 있었지만 올해 이용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하면서 최대 매출을 거뒀다"며 "새 이용자와 복귀 이용자도 대폭 늘어났을 뿐 아니라 동시 접속 이용자 수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서머너즈 워는 4월 이후 주력시장인 해외에서 매출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컴투스는 2020년 1분기 서머너즈 워로 매출을 국내에서 36억 원, 해외에서는 67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보다 18배가 넘는다.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4월13일 매출 기준으로 기존 97위에서 14위까지 뛰었다. 캐나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기존 40위 권에서 4월20일에 매출 7위까지 올랐다.
유럽인 프랑스 앱스토어에서는 2위, 독일 앱스토어 3위, 벨기에·그리스·룩셈부르크 등 기타 유럽 국가의 앱장터에서도 10위권 안에 들어갔다.
특히 주요 지표인 하루 접속자 수도 늘어나면서 서머너즈 워가 다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진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서머너즈워가 6주년 업데이트를 진행한 뒤 최근 3년 사이에 최대 하루 접속자 수 기록을 다시 썼다”며 “5월에도 서머너즈 업데이트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바일게임 특성상 오래된 게임일수록 게임 난도가 높아 새 이용자가 유입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송 대표로서는 이번 서머너즈 워의 흥행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관련 콘셉트 이미지. <컴투스> |
올해 서머너즈 워 지식재산을 확장한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의 출시를 앞둔 시점에서 원작 게임이 흥행하면 후속작의 흥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컴투스는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에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의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하고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컴투스가 서머너즈 워 이후 모바일게임 흥행작을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백년전쟁은 송 대표에게 매우 중요하다.
컴투스가 2018년 내놓은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나 윈더택틱스 등 모바일게임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지만 서머너즈 워를 대체할 만한 흥행작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백년전쟁은 서머너즈 워 지식재산 확장 게임의 첫 작품으로 내년 출시 예정인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인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의 흥행 가늠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더욱이 송 대표가 그동안 e스포츠를 활용해 서머너즈 워의 인기를 유지해왔는데 전투가 강화된 점에서 백년전쟁도 e스포츠에 합류할 가능성도 나온다.
백년전쟁이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게임으로 기존 게임과 달리 실시간 전투에 더욱 집중하는 방식으로 대회를 진행하기에 더욱 적합할 수 있다.
컴투스는 2017년부터 ‘서머너즈워 월드아레나 챔피언십(SWC)’을 열고 있다.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를 종목으로 진행하는 세계적 e스포츠 대회인데 이를 더욱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은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서머너즈워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실시간 약탈전을 진행하기 때문에 기존 서머너즈워와 함께 e스포츠로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