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림산업의 혁신평면이 적용된 씨투하우스(C2HOUSE) 거실. <대림산업> |
대림산업이 4차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설계와 상품개발부터 마케팅 및 원가, 공정, 안전관리까지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빅데이터를 통해 스마트건설을 구현하고 정보통신(IT)기술과 첨단 건설공법을 결합해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대림산업은 12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소비자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는 빅데이터센터를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주거에 관해 세대별 취향과 생활방식 변화를 분석해 내부구조와 인테리어를 차별화한 주거상품 ‘씨투하우스(C2HOUSE)’를 개발했다.
씨투하우스의 내력벽체를 최소화해 개인의 성향과 개성에 맞춰 더욱 다양한 평면 구성과 인테리어가 가능하도록 했다. 그밖에 가사 동선을 고려한 주방 설계, 평균보다 3㎝ 높은 싱크대, 대형 현관 팬트리(저장고) 등을 도입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대림산업은 분양 마케팅에도 빅데이터를 최우선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회사가 2019년 경남 거제에 공급한 ‘e편한세상 거제유로아일랜드’는 분양을 시작한 지 2개월 만에 모두 판매됐다.
거제는 지역경제를 이끌어온 조선업의 부진으로 주택거래가 대폭 줄어들었는데 대림산업은 지역 밀착형 사전 마케팅을 시행했다. 분양예정 단지가 내려다보이는 카페를 통째로 빌리고 e편한세상 거제유로아일랜드에 적용되는 커뮤니티시설 가운데 일부 콘셉트를 차용해 운영했다.
대림산업은 사전 마케팅 기간에 지역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고객 욕구를 e편한세상 거제유로아일랜드 설계에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외관을 해양도시가 연상되도록 꾸몄고 공기질을 개선하는 스마트 솔루션도 도입했다. 노천탕이 있는 사우나, 독채 게스트하우스, 바다가 보이는 체력 단련실(피트니스센터) 등을 지어 고객의 호응을 받았다.
공동주택 설계에도 디지털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올해부터 모든 공동주택의 기획 및 설계단계에서부터 건설정보모델링(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설계도면의 작성기간을 줄이고 원가절감, 공기단축, 위험요인 제거를 위해 착공 전 설계도서의 품질을 완벽하게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 설계도면의 오차를 없애 실제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오차와 하자, 공기지연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특히 건설정보모델링 기술 가운데 각종 정보와 데이터 활용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각종 데이터에서 다양한 원가정보를 추출해 원자재 물량 산출, 예산 작성, 협력업체 정산 등 원가를 관리하고 이를 생산성 정보와 연계해 현장의 공정계획 수립과 공사일정 작성에 활용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