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TV용 LCD패널 가격의 가파른 하락으로 2분기에 적자폭을 키우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5월 들어 TV용 LCD패널 평균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파악했다.
시장 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5월 TV용 LCD패널 가격은 4월과 비교해 32인치 제품이 8.3%, 43인치가 8%, 55인치가 4.5%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실업률 상승과 소비위축, 스포츠행사 공백 등으로 TV 수요가 급감하면서 LCD패널 가격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권 연구원은 "2분기 글로벌 TV시장 규모가 지난해 2분기보다 19% 감소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 실적 하락폭을 더 키우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올레드사업에서도 부진한 실적을 보고 있다.
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시장 평균 예상치인 3400억 원보다 많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레드TV 수요가 위축되며 LG디스플레이 대형 올레드패널사업에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다만 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CEC판다 등 패널업체가 LCD패널 생산 감소를 지속하고 있는 점이 업황 안정화에 기여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3조5560억 원, 영업손실 1조6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0.3% 늘고 영업손실은 26%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