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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펫푸드사업 고전해도 성장잠재력 보고 계속 두드려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0-05-21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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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가 펫푸드시장을 계속 두드리고 있다.

동원F&B는 펫푸드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보고 오래 전에 진출했지만 글로벌 펫푸드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고전하고 있다.
 
동원F&B, 펫푸드사업 고전해도 성장잠재력 보고 계속 두드려
▲ 김재옥 동원F&B 대표이사 사장.

이런 상황에서 사업제휴를 통해 외형을 확장하고 주요사업인 참치가공사업과 시너지를 내는 고양이용 프리미엄 사료(습식사료)에 집중하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

21일 동원F&B 관계자에 따르면 펫푸드사업부는 2020년 펫푸드부문의 매출목표를 200억 원으로 잡았다.

2014년 사업 진출 당시 목표로 내걸었던 2020년 1천억 원 달성의 5분의 1 수준에 그친다.

동원F&B는 1분기 사업보고서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성장사업을 확대 하겠다’고 밝히면서 강점을 지니고 있는 참치가공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고양이용 프리미엄 사료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나는 쪽으로 사업전략을 전환했다.

펫푸드사업에 진출한 뒤 글로벌 펫푸드 브랜드에 밀려 고전하는 상황을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동원F&B는 펫푸드사업에서 2017년 매출 30억 원, 2018년 매출 80억 원, 2019년 매출 100억 원을 내는데 그쳤다. 동원F&B의 2019년 별도매출이 1조7092억 원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미미한 규모다.

현재 국내 펫푸드시장은 수십년 노하우를 쌓은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국내 사료기업들이 나누고 있다.

동원F&B는 이런 현실을 고려해 펫푸드시장의 공략방식을 바꿔 사업제휴를 통해 외형을 늘리고 주요사업인 참치가공사업과 시너지를 내는 고양이용 프리미엄 사료(습식사료)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9년 하반기 캐나다 프리미엄 펫푸드 브랜드 '뉴트람', 태국 최대 기업집단 CP그룹의 펫푸드 브랜드 '저하이'와 협업을 시작했다. 

저하이와는 강아지용 사료인 ‘뉴트리플랜 저하이’를 공동개발하기도 했다. 건식사료, 개 사료 부문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는 기업들과 협력해 외형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5월에는 반려동물 종합 온라인쇼핑물 '츄츄닷컴'을 열고 동원F&B 제품뿐만 아니라 로얄캐닌, 챠오츄르 등 글로벌 인기 펫푸드 브랜드의 사료와 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동물병원에 의존하는 국내 소비자 특성에 발맞춰 동물병원을 통한 유통채널 확대에도 힘을 쓰고 있는데 동물병원용 제품만을 전문적으로 유통하고 있는 CHD와 손잡고 동물병원 전용 펫푸드를 개발하고 있다.

동원F&B가 펫푸드사업을 놓지 않는 까닭은 펫푸드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가 2019년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사료시장에서 반려견 사료시장은 약 6400억 원, 반려묘 사료시장은 약 3200억 원 규모로 조사됐다.

2024년까지 반려견 사료시장은 6980억 원, 반려묘 사료시장은 45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동원F&B 입장에서는 펫푸드사입이 참치가공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

동원F&B은 참치부산물을 처리하는 특허와 노하우를 다량 보유하고 있고 1991년부터 일본 캣푸드 브랜드 AXIA에 펫푸드를 OEM방식으로 수출한 물적 기술적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동원F&B관계자는 “구체적 액수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OEM방식으로 펫푸드를 공급하던 시절보다는 현재 수익이 더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 펫푸드시장이 형성되기 전까지 동원F&B는 참치부산물을 물고기용 사료기업에 팔거나 펫푸드를 만들어 일본 펫푸드 기업에 공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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