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최근 연임하며 두 번째 임기를 맞았지만 BNK금융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위기로 직격타를 맞으며 어려운 상황을 지나고 있다.
여러 금융회사 CEO를 거치며 IMF사태, 글로벌 금융위기사태 등을 이겨낸 '노장'
김지완 회장의 노련한 리더십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에도 기여할지 주목된다.
■ 방송 : CEO톡톡
■ 진행 : 곽보현 부국장
■ 출연 : 김용원 기자
곽보현(이하 곽): 안녕하십니까. 곽보현입니다. 금융권 최고령 CEO로 최근에 연임에 성공한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김지완 회장이 2020년 3월에 연임에 성공해서 임기를 다시 이어가고 있는데요. 최근에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전체와 금융권 모두가 어려움에 빠져 있어서 어떻게 극복해나갈 지 궁금합니다.
특히
김지완 회장은 금융권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노련한 노장으로서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이겨 나갈지 굉장히 궁금하기도 한데요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와 함께 이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용원 기자(이하 김): 안녕하세요.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입니다.
곽: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경제 전반이 어렵고,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세계 전반이 경제위기, 금융도 굉장히 큰 위기입니다.
BNK금융지주는 부산경남지역을 기반으로 한 금융지주이기 때문에 다른 금융회사보다 좀 더 타격을 받았을 것 같은데 지금 상황이 어떤가요?
김: BNK금융은 지방금융지주 1위이자 이름 그대로 부산과 경남, 이 두 지역경제를 핵심 사업기반으로 두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무역항인 부산광역시가 주요 사업 거점인데 코로나19 사태로 무역상황이 악화되면서 지역경제가 어려워졌고 BNK금융의 주력인 해양금융 분야도 위기에 놓였습니다.
곽: BNK가 맡고 있는 지역이 울산과 경남의 기타 대도시들도 있는데 이쪽도 타격이 크지 않나요?
김: 그렇습니다. 조선산업은 당연히 무역상황과 직결될 수 밖에 없고 자동차와 화학산업도 어려움을 크게 겪고 있습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최근 보고서를 냈는데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그리고 BNK금융 계열사들이 코로나19에 '직격타'를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곽: 부산, 울산, 경남 지역경제가 어려운 것도 문제인데 또 금융권으로 보면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췄지 않습니까?
지금 역대 최저수준인데. BNK금융지주는 은행 의존도가 크고 이런 부분 때문에 더 어려울 것 같은데 이런 점은 어떻게 보시나요?
김: 그렇습니다. BNK금융은 은행계열사에 실적을 크게 의존하는 단점이 있는데, 기준금리 인하로 이자수익이 줄어들면 자연히 어려움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곽: 이런 상황에서
김지완 회장이 이번 3월에 연임해 임기를 이어가게 되었는데, 시작하자마자 코로나19사태로 상황도 상당히 어렵고 또 금리마저도 낮아서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김: 네.
김지완 회장은 올해 경영목표로 차별화된 사업모델 구축, 금융시장 변화와 코로나19에 대응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걸었는데 이런 과제를 이뤄내는 일이 조금 더 시급해졌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곽:
김지완 회장은 대표이사 경력만 20년이 넘고 우리나라 금융 역사를 몸소 체험하고 겪어오면서 극복했던 경험을 지닌 인물이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이런 노장의 리더십이 코로나19에 따른 위기상황에 더 빛을 내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김:
김지완 회장은 1998년부터 증권사 대표이사를 맡아 오면서 IMF 사태 수습과 2009년 금융위기 극복을 모두 주도했습니다.
이런 경험과 안정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이번 코로나19 사태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곽: 듣고 보니 그렇네요. IMF사태와 금융위기 사태를 단순히 직원이 아닌 대표로서 극복해낸 노장인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온 경제, 금융 분야 위기도 잘 극복해내면 정말 한국 금융권에 유일무이한 베테랑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김: 네. 그런 위기를 넘고 좋은 성과를 내면서 지금까지 계속 여러 금융회사의 대표를 맡아오고 있는데, 대표이사 사장 경력만 올해까지 23년째. 말 그대로 '직업이 사장'이라는 이야기도 듣고 있습니다.
곽: 하지만 금융권의 다른 시각은 디지털 금융 시대로 바뀌고 있으니까 새로운 금융시장에서는 젊은 피가 필요하지 않나 이런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었거든요. 이런 점은 어떻게 보시나요?
김: 물론 일리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예상치 못한 변수가 터져나오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는 '위기일수록 노장이 빛난다'는 말이 생각나는데요.
김지완 회장이 이전에 있던 금융위기들도 대표이사로서 다 겪었던 CEO라는 점에서 BNK금융이 차별화할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괵: 그렇다면 금융권에서
김지완 회장처럼 많은 경험을 했던 노련한 CEO가 또 있을까요?
김:
이수빈 삼성경제연구소 회장이 삼성생명에서 사장과 대표이사, 회장까지 거치면서 30년을 넘게 CEO로 일했는데
이수빈 회장 같은 경우는 삼성그룹 오너랑 긴밀한 관계였다는 점에서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김지완 회장이 사실상 금융권에서는 좀 유일무이한 선례를 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곽: 그렇군요.
김지완 회장이 BNK금융에 처음 회장으로 왔을 때는 너무 어려운 상황에서 회장을 맡았기 때문에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안타깝게도 없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김:
김지완 회장은 사실
성세환 전 BNK금융지주 회장이 주가조작 사태 등 불미스러운 일로 물러나면서 회장에 올라서 지배구조 안정화, 조직 개선 등 작업을 주도했습니다
그래서 사업적 측면에서는 첫 임기 때 큰 변화를 추진하기는 쉽지 않았는데 이제 어느 정도 조직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올해부터는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곽: 네, 그렇군요. 지금까지 BNK금융지주가 코로나19 상황에 어떤 위기에 처해있는지, 그리고 최근 연임에 성공하면서 임기를 이어가는 노장
김지완 회장이 어떻게 이 상황을 극복할 지 살펴봤습니다.
국내 금융권 최고령 CEO인
김지완 회장이 노련함과 리더십을 발휘해서 이 상황을 극복해 나갈 것으로 기대해보겠습니다.
다음 시간에서는
김지완 회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전략과 비전을 지니고 지금의 위기상황을 극복할지 구체적 과제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