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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집단, 1분기 실적부진에도 미래 경쟁력 위해 투자 22% 늘려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0-05-17 13: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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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집단이 코로나19에 따른 1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영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부영, 한국GM, 중흥건설, 장금상선, IMM인베스트먼트는 제외) 가운데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73개 계열사의 투자규모는 17조8379억 원에서 21조7754억 원으로 22.1%(3조9375억 원) 늘었다.
 
대기업집단, 1분기 실적부진에도 미래 경쟁력 위해 투자 22% 늘려
▲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

코로나19 사태로 내수와 수출이 모두 큰 타격을 입으면서 기업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크게 줄었지만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는 오히려 늘린 것으로 CEO스코어는 분석했다.

조사대상 59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투자를 늘린 곳이 34곳이었으며 계열사 373곳의 절반이 넘는 190곳이 투자를 늘렸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의 1분기 투자금액은 7조27억 원으로 2019년 1분기보다 87.8% 늘었다. 투자금액이 1조 원 이상 늘어난 대기업집단은 삼성그룹이 유일하다.

포스코그룹(4401억 원)과 GS그룹(2718억 원), 한진그룹(2615억 원), 삼라마이다스그룹(2382억 원), KT(2099억 원) 등의 투자금액도 1천억 원 이상 증가했다.

반면 SK그룹의 1분기 투자금액은 3조8698억 원으로 2019년 1분기보다 10.0% 줄었고 신세계그룹(1735억 원)과 LG그룹(1522억 원) 등의 투자금액은 1천억 원 이상 감소했다.

1분기 기업별 투자규모는 삼성전자가 6조4651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SK하이닉스(2조2346억 원)와 KT(1조1970억 원) 등도 조 단위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SK텔레콤(3465억 원), 포스코(3164억 원), LG유플러스(2952억 원), 대한항공(2246억 원), KT(2074억 원), GS칼텍스(2018억 원), 대한해운(1983억 원), 현대모비스(1469억 원) 등이 투자를 1천억 원 이상 늘렸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 등 5G통신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통신사들이 투자액 상위 10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항공과 GS칼텍스 등 1분기 영업손익이 적자로 전환한 기업뿐 아니라 포스코(-45.0%)와 삼성전자(-22.2%), 현대모비스(-19.3%), SK텔레콤(-15.7%) 등 영업이익이 줄어든 기업들이 모두 투자 증가액 상위권에 포함됐다.

반면 SK하이닉스(-6518억 원)와 LG디스플레이(-2806억 원), LG화학(-2704억 원), SK이노베이션(-2218억 원), 이마트(-1676억 원), CJ제일제당(-1442억 원) 등은 투자를 1천억 원 이상 줄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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