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4개 정부 부처가 의료기기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산업통상자원부 등 4개 정부 부처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 동안 1조2천억 원 규모의 '범부처 전(全) 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관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단'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 사업은 최근 코로나19를 계기로 K방역, K바이오 등 국산 의료기기와 의료서비스를 향한 신뢰가 커진 것을 기회로 삼아 의료기기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된다.
사업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품목 지정 △가치사슬(밸류체인) 강화를 위한 핵심부품과 요소기술 개발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도전적 기술 개발 △연구개발 단계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참여해 인·허가를 지원하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한다.
사업단은 올해 신규과제를 놓고 예비타당성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기획했고 사업단을 중심으로 임상·기술·투자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수정·보완하기로 했다.
선정한 신규과제에 관한 의견 제안요청서(RFP)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연구재단,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홈페이지에 8일부터 공시했고 17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
5월 말부터 6월까지 사업공고 등 과제 공모절차를 거쳐 7~8월 안으로 신규과제를 선정해 지원한다.
사업단은 코로나19를 포함한 감염병 치료에 필요한 인공호흡기, 심폐순환보조장치(에크모) 등의 핵심 부품 기술 개발 및 호흡기 질환 체외진단기기 개발 등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관은 "의료기기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계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품목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해외 의존도 높은 기기를 국산화하는 등 연구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