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20-05-13 15: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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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1분기에 최대 매출을 거뒀지만 영업이익은 줄었다. 코로나19 타격과 반사이익을 동시에 봤다.
이마트 할인점과 신세계푸드, 호텔 등이 코로나19에 타격을 입었지만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와 온라인몰 SSG닷컴 등은 코로나19의 반사이익을 거뒀다.
▲ 이마트 기업로고.
이마트는 2020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2108억 원, 영업이익 484억 원을 냈다고 13일 밝혔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3.6% 늘고 영업이익은 34.8% 줄었다.
2020년 1분기 순이익은 445억 원으로 2019년 1분기보다 36.1% 감소했다.
1분기 매출규모는 2011년 신세계그룹과 분할한 뒤 분기 기준 최대로 이마트는 코로나19에 따른 위기에도 ‘선방’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이마트는 “이마트 점포들이 코로나19로 잦은 휴점을 해야했던 2, 3월 상황을 고려하면 의미있는 성과”라며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그로서리(식료품) 매장 강화를 통한 본업 경쟁력 확대, 트레이더스의 지속 성장, 전문점 사업 수익성 확보 등에 주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별도기준으로 이마트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3조7867억 원, 영업이익 854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3% 늘었고 영업이익은 20.0% 줄었다.
1분기 할인점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4%, 24.5%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반면 트레이더스는 코로나19로 집밥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1년 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1.8%, 22.4% 증가했으며 노브랜드 전문점도 1분기에 영업이익 25억 원을 내 2015년 사업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거뒀다.
자회사 실적을 살펴보면 SSG닷컴과 이마트에브리데이 등은 1분기에 코로나19의 반사이익으로 실적이 좋아졌다.
SSG닷컴은 1분기에 매출 9170억 원, 영업손실 197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40% 늘었고 영업손실폭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억 원대로 낮아졌다.
코로나19에 따른 식료품 배송량 증가와 온라인스토어 네오003 운영, 베이킹센터 ‘트레 또’ 등이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매출 3385억 원, 영업이익 114억 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3.8%, 영업이익 470.0% 증가했다.
다만 신세계푸드와 조선호텔 등은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이 각각 225.0%, 164.3% 급감했다.
이마트는 “앞으로도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 등 수익 중심 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