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중장기 반도체산업 회복주기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SK하이닉스는 중장기 회복주기를 진행하는 중”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산업이 2020년 회복주기에 진입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없었다면 반도체 주기가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회복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성능을 향상하는 데에서 메모리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전방의 완제품(세트)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해 단기적으로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매출 31조3천억 원, 영업이익 5조2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것이지만 시장 눈높이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2021년은 비대면(언택트)산업 관련 수요가 늘어나고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세트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하면서 실적이 더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 SK하이닉스 매출은 39조5천억 원, 영업이익은 11조 원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