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이 액체화물운반선(탱커)을 최대 2척 수주할 수 있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12일 “그리스 해운사 네다마리타임(Neda Maritime)이 대한조선에 LR2(Long Range 2)탱커를 발주하려고 한다”며 “확정물량 1척과 옵션물량 1척의 건조의향서(LOI)가 체결됐다”고 보도했다.
▲ 대한조선이 건조한 정유제품운반선. <대한조선> |
LR2탱커는 화물적재량이 8만 DWT(순수 화물적재톤수) 이상 16만 DWT 미만인 액체화물운반선을 일컫는 말이다.
대한조선이 수주를 앞둔 선박은 11만5천 DWT급 정유제품운반선(프로덕트탱커)이다.
트레이드윈즈는 조선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네다마리타임과 대한조선이 현재 선박의 세부사양을 논의하고 있다며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6월 안에 선박이 발주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질소산화물 배출기준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인 3단계(Tier Ⅲ)를 충족하는 사양으로 선박을 건조한다.
선박에 스크러버(황산화물 세정장치)는 탑재하지 않는다.
선박 건조가격은 1척당 5천만 달러(613억 원)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 인도기한은 2021년이다.
선박 건조계약이 성사된다면 네다마리타임은 대한조선에 처음으로 선박을 발주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