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사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1분기 코로나19 영향에도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견고한 영업이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파악됐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3일 현대상사 목표주가를 기존 1만8천 원에서 2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2일 현대상사 주가는 1만4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현대상사가 2020년 1분기 시장의 우려보다 양호한 실적을 냈다”며 “올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와 교역량 감소 등으로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겠지만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영업이익은 견고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상사는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218억 원, 영업이익 142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1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8.3% 늘어났다.
1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주력사업인 차량소재와 철강부문 매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상사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실적 둔화가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투르크메니스탄 교통청과 대형 계약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현대상사는 투르크메니스탄 교통청과 약 721억 원 규모의 현대자동차 대형버스 400대 공급계약을 맺었다. 현대상사는 7~11월에 선적을 진행하기로 했다.
박 연구원은 “생산 지연이 없다면 올해 3분기와 4분기 실적에 투르크메니스탄과 계약에 따른 매출과 영업이익 전액이 인식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현대상사의 2020년 한 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8.3% 상향조정한다”고 말했다.
현대상사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7186억 원, 영업이익 49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2.8%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14.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