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0-05-12 17: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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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물류계열사 출범을 공식화했다.
포스코는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물류통합 운영법인 ‘포스코GSP(Global Smart Platform)(가칭)’를 올해 안에 출범한다고 밝혔다.
▲ 서울 강남 대치동 포스코센터.
포스코는 이미 8일 진행한 이사회에서 올해 안에 물류전문 계열사를 설립하기로 의결했다.
포스코는 현재 철강원료 구매, 국내외 제품 판매와 관련된 각종 운송계약이 내부 여러 부서에 분산돼 있고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강판 등 계열사에도 물류 기능이 흩어져 있는데 물류계열사를 통해 이를 하나로 통합한다.
중복업무를 없애 효율성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포스코그룹의 지난해 물동량은 약 1억6천만 톤, 물류비는 약 3조 원 규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물류 통합법인은 포스코를 비롯한 포스코그룹 운송물량의 통합계약과 운영관리를 담당한다. 물류 협력업체의 스마트·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물류 효율과 시너지도 강화한다.
포스코에 따르면 중후장대한 철강업은 특성상 물동량이 많아 유럽, 일본, 중국의 글로벌 철강업체들은 물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미 물류 전문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는 물류통합법인 설립에 앞서 포항과 광양제철소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육상 운송에 직접 참여할 의향이 있는 개인 화물차주 모집을 시작했다.
시범사업으로 시행되는 이번 화물차주 직거래 계약·운송은 6월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개선사항 등을 반영해 물류법인 설립 때 반영한다.
포스코는 “해운법에 따라 대량화주가 해상운송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엄격히 제한되고 있다”며 해운업은 물론 운송업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해운과 물류업계 일각에서는 포스코가 물류통합 법인을 설립한 뒤 해운업과 운송업에 진출해 사업영역을 침범하고 물류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통합법인 설립 뒤 물류 효율성과 전문성 강화를 통해 그룹 내 시너지효과가 나면 사회와 성과를 공유할 것”이라며 “장기전용선 계약을 비롯한 기존 물류 협력업체와 계약 및 거래 구조도 변동 없이 유지하는 등 상생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