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에서 열린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 구축센터 개소식’에 안일환 기획재정부 제2차관(왼쪽에서 두번째),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오른쪽에서 세번째) 등이 참석해 현판 제막식을 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
한국전력과 발전자회사 등이 2023년까지 '지능형 디지털발전소'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한국전력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전광역시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에서 ‘지능형 디지털발전소 구축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디지털발전소는 발전소의 주요기기인 보일러·터빈·발전기·보조기기의 설계, 운전, 예방정비 등을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플랫폼의 기술과 접목해 디지털공간에서 형상화함으로써 운영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독일의 지멘스(Siemens),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이 적극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전력과 발전자회사 등은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에 ‘디지털발전소 구축센터’를 설치하고 전력연구원의 연구진과 각 발전자회사의 기술인력으로 구성된 공동연구개발팀을 구성해 디지털발전소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한전은 디지털발전소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발전소에 적용함으로써 최적의 운전조건과 정비시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전효율을 높이고 사고를 미리 방지할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저감,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등 환경 측면에서도 큰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전력은 개발된 디지털발전 기술을 활용하면 전력용 기기 수입대체, 개발 기술 수출을 통한 새로운 수익 창출 등을 통해 2026년까지 약 5천억 원의 경제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기술력이 있어도 공공기관에 납품이 어렵고 마케팅 역량이 부족해 해외시장 진출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에너지 기술마켓’ 플랫폼을 10월 구축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에너지 기술마켓 플랫폼을 통하면 에너지 공공기관이 요구하는 기술과 중소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한 곳에서 제공·공유할 수 있어 기술력을 지닌 중소기업에 보탬이 될 것으로 한국전력은 기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안일환 기획재정부 제2차관과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을 비롯한 발전자회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에너지공단 등 모두 13개 공공기관의 사장 및 임원들이 참석했다.
안 차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세계적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와 융·복합 기술시대가 오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이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에너지 기술마켓은 공공기관에게는 우수기술 확보를, 중소기업에게는 기술 홍보의 장을 제공하는 상생발전모델이라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